'옷 로비 사건' 물고 늘어진 동아일보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3개월 만인 1999년 5월 25일, 보수언론의 촉수에 김대중 정권을 공격하기에 딱 좋은 소재가 걸려들었다. 김대중은 5월 24일 제2 내각을 구서하면서 검찰총장 김태정을 법무부장관에 임명했는데, 바로 그 이튿날...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3개월 만인 1999년 5월 25일, 보수언론의 촉수에 김대중 정권을 공격하기에 딱 좋은 소재가 걸려들었다. 김대중은 5월 24일 제2 내각을 구서하면서 검찰총장 김태정을 법무부장관에 임명했는데, 바로 그 이튿날...
서해교전이 일어나자 김대중 대통령은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이 단순히 화해와 협력이 아니라 한편으로는 안보를 확고하게 하는 것임이 이번 일을 통해 입증됐다.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도발에는 단호한 자세를 취하되, 화해와 협력으로 나오면 우리 또한...
1999년 5월 25일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한 '옷 로비' 사건은 12월 21일 특검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까지 7개월 가까이 김대중 정권을 진흙탕에 빠뜨렸다. 동아일보를 비롯한 보수언론은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권 시기에 일어난 대형 부정이나...
한나라당은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언론 길들이기' 수단으로 이용될 소지가 있다면서 세무조사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는 2월 8일부터 언론사 세무조사를 시작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1999년에 실시했어야 할 세무조사를...
동아일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언론사 부당 내부거래 실태과징금 부과 내용에 대해 '관행'과 '느낌'을 바탕으로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김대중 정권이나 그 이전의 정권 시기에 공정위가 30대 그룹과 공기업 이외의 어떤 기업에 대해서도 직권조사를...
한나라당은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언론사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마자 김대중 정권을 강하게 비난하기 시작했다. 동아일보는 이 기사가 나온 시점까지는 확인되지 않은 언론사주 처벌설을 한나라당 간부의 말을 빌려 1면에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동아일보가...
이 기사는 '견강부회'라는 면에서 한국언론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다. 1974년 12월 박정희 정권의 중앙정보부가 동아일보사에 대해 음성적으로 가한 광고 타압은 젊은 언론인들이 주도한 자유언론실천운동을 질식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동아일보사에...
동아일보는 노무현의 '언론 관련 발언'으로 신문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기사의 제목들만 보아도 동아일보가 노무현에게 일방적으로 퍼부은 공격의 대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노무현 후보의 도덕성과...
동아일보는 정당과 후보들이 지역주의를 극복하도록 이끌어 나가는 데 힘을 쏟기는커녕 오히려 이인제의 '청와대 음모론'을 부각시키면서 노무현이 '호남 정권'의 은밀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와 논설을 내보냈다. '세대 간 갈등이 남긴 상처'는...
동아일보가 이 내용을 보도하자 보수언론에는 '노무현의 아방궁'이라는 비난이 나오기 시작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진실이라고 믿는 것 같았다. 국가예산처가 대통령직인수위에 그런 보고서를 낸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나중에 노무현이 돌아가서...
이 사설은 '좌파 정권의 연장을 막아야 한다는 민심을 바탕으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국민의 관점'에서 이명박과 박근혜가 '정권 탈환의 동지'가 되어야 할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아일보의 관점이 아니라 '국민의 관점'이라고 강조하는...
한나라당 후보검증위원회가 검증 작업을 하고 있고, 상대방인 박근혜 전 대표 측도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으므로 한나라당에 맡기면 될 일이다. (중략) 청와대가 이 전 시장 측의 '청와대 음모론' 발언을 문제 삼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이 사설은 노무현 정권을 노골적으로 '좌파정권'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일부 진보세력이 노 정권을 향해 "한미FTA 추진을 비롯해 신자유주의적 정책들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과는 정반대 주장이다. 게다가 2002 대선에서 '차떼기당'이라는...
동아일보의 사설이 "우리나라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을 게 아니라 관리를 잘하는 조건으로 수입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는 달리, 5월 29일 방영된 MBC <피디수첩>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경고했다. <피디수첩>이 그런...
"미국 내 유통 쇠고기에 연령 제한은 없다. 미국에선 올해 2월 기준으로 한 달에 9억 kg가량의 소를 도축했는데 결과적으로 소비되는 쇠고기의 95%가량은 30개월 미만이다." "일부 패스트푸드 체인에서 햄버거 등을 만들 때 호주산을 쓰지만 이는...
이 사설은 촛불 집회에 모인 사람들을 선동한 것이 '지상파 방송의 일부 프로그램'이라고 단정했다. "MBC의 <피디수첩>을 비롯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심층적으로 보도한 것이 '광우병 괴담'의 진원지라는 말은...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 집회' 참가자들이 주로 비판한 것은 한미 FTA를 서둘러 타결함으로써 미국 조지 부시 정부의 비위를 맞추려는 이명박의 굴욕적 외교였다. '광우병 괴담'은 신뢰를 잃은 이명박에 대한 사회적...
전국적으로 벌어진 촛불 집회와 시위는 극히 일부를 빼면 평화적이고 자연발생적이었다. 서울시내 곳곳에서는 이명박의 비민주적이고 자주성이 없는 정치적 행태를 비판하는 즉석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그런데 동아일보는 촛불 항쟁을 극단적으로 매도하고...
5월 초부터 8월 초까지 석 달 동안 계속된 촛불 집회와 시위는 어린 중고등학생부터 평범한 가정주부들, '386세대'로 불리는 직장인들, 정치·교육·문화·예술·종교·노동·농민 등 사회 거의 모든 부문 사람들이 대대적으로 참여한 항쟁이었다. 그것은...
보수언론과 기득권 세력은 '미디어 악법'의 신속한 처리를 요구해 왔다. 2009년 7월 22일 '미디어 악법 날치기 통과' 과정의 결과는 한국 헌정 사상 길이 오점으로 남을 사건이었다. 의장석 점거는 물론, 여야는 상대 당 의원들이 자기 자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