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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론이 ‘정쟁’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비판

7·29총선 기간에 활발해진 통일논의는 ‘중립화통일론’과 ‘남북협상론’이 중심을 이루고 있었다. 동아일보는 7월 10일자 석간 1면에 <통일방안을 정쟁 도구로 말라>라는 사설을 내보냈다.

동아일보<통일방안을 정쟁 도구로 말라>(1960.7.10 )
통일방안이 선거의 인기전술로서 악용당하고 있는 것은 걱정스럽다. 통일방안 같은 것은 당파를 초월해서 국민의 지혜를 총집결시켜 이에 대한 국론을 통일시켜야만 하겠거늘, 혁신세력의 일부 정객들이 통일방안을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고 하는 있는 것은 통일되어야 한 통일방안을 분열로 재촉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7·29 총선은 4월 혁명의 산물로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민주화와 함께 민족의 지상과제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 활발한 토론을 펼치는 마당이 되어야 했다. 그런데 동아일보의 이 사설은 세력이 활발히 제기하고 있던 통일론이 ‘정쟁’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혁신세력이 비록 소수파이고 선거전에서 열세에 놓여 있다고 하더라도 유권자들이 그들의 통일론을 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논의의 마당을 마련하는 것은 언론의 책무이다. 그런데 통일론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고 한 뒤 통일을 위해 주체적으로 노력하자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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