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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기 개헌안 통과를 양비론으로 보도

2월 18일 업데이트됨

동아일보는 9월 15일자 2면에 <가슴 아픈 정치풍토>라는 제목으로 사설을 올렸다.

동아일보<가슴 아픈 정치풍토>(1969.9.15)
우리 역사는 또 하나의 슬픈 페이지를 기록했다. 14일 새벽 국회는 이윽고 이번 개헌안도 변칙적으로 처리하고야 말았기 때문이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본란은 이 개헌안이 민주 국운을 좌우할 만한 것 인만큼 신중하고도 예의한 심의를 거쳐서 가부를 결정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그러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여야 쌍방이 서로 협력해서 여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던 것이다(생략).

동아일보는 공화당 의원들과 그 ‘들러리들’이 날치기로 개헌안을 통과시킨 것이 우리 역사에 ‘또 하나의 슬픈 페이지를 기록했다’고 탄식하면서도 그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여당과 야당 모두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양비론’을 제기했다. 물론 여당의 책임이 몇 배나 크다고 지적하지만, 결론은 ‘전치한다는 사람들의 작풍’ 때문이라고 내린다.


야당인 신민당은 당시 3선 개헌안을 저지하지 못하면 박정희의 계속 집권과 독재를 막을 길이 없다고 판단하고 국회 본회의장 점거라는 극한수단을 택한 것이었다. 박 정권이 온갖 술수와 정치공작을 자행하는 마당에 의석의 3분의 1도 갖지 못한 신민당이 다른 어떤 방법으로 개헌을 막을 수 있었겠는가? 그래서 동아일보의 양비론은 공정성과는 한참 거리가 먼 소리로 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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