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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인모송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북한은 1992년부터 비전향 장기수 이인모 북송과 팀스피릿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끈질기게 요구했다. 북한은 공개적으로 핵 문제 전제조건 철회와 이인모 송환이 선행돼야만 이산가족 노부모 방문이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1992년 7월 10일자 사설<고향 방문은 볼모일 수 없다>을 통해 북한의 요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남북 간의 인도적인 사업을 상호주의에서 추진하지 않고, 이인모 노인만을 송환했을 때, 과연 그것이 이 사업을 확대 발전시키고 나아가 남북 간의 전반적인 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가. 천만에 말이다.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제 8차 남북 고위급회담(총리 회담)에서도 이인모 송환문제가 주요 의제였다. 북측은 회담이 진행되면서 면회소 설치를 먼저 논의한 다음 이인모 송환을 협의하고 그 다음에 노부모 방문단 문제를 협의하자는 융통성 있는 제안을 해왔고 남측은 동진호 문제도 함께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훈령 조작 사건’이 일어나 회의 자체가 무산되고 말았다.


조선일보는 9월 26일자 사설<대북정책 헷갈린다>에서 예의 상호주의를 다시 주장했다.

우리정부는 이에 대한 책임규명에는 별 관심 없이 북측이 요구하는 이인모 노인 송환문제에 검토를 시사하면서 역시 북측이 갈망하는 경제 교류 문제에서 북측의 주장에 따라 가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중략)남북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도 신축성, 양보가 없을 수 없다. 그러나 그것도 상호적이어야 한다. 우리만 인심 좋게 하다가는 남북문제의 본질을 그르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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