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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띄우는 기사' 연속 보도한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1980년 8월 5일 '사회악 일소를 위한 특별조치'를 보도하며 그 주체인 국보위 상임위 위원장 전두환을 띄우는 기사를 연속해 보도했다.

조선일보 <"미 전두환장군 지지">(1980.8.9.)
조선일보 <미국식 민주주의 요구 안해>(1980.8.10.)

8월 9일 1면 머리에는 "미국이 전두환 장군을 지지할 것"이라는 미국 AP통신 기사를 올렸다. AP통신은 미국 고위 군사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전두환 한국 국보위 상임위원장이 최근 주도한 일련의 숙정작업으로 국민의 광범한 지지를 획득하고 있으므로 전두환 장군을 지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8월 10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를 인용해 AP통신과 유사한 내용을 다시 1면 머리기사로 다루었다. <미국식 민주주의 요구 안 해>는 마치 전두환이 한국 대통령인 것처럼 쓰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지는 이어 고위 미군장성이 "우리가 이해하는 민주주의 방식을 한국이 취할 것인지, 또는 한국민이 그런 태세가 돼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한 것으로 인용 보도함으로써 미국식 민주주의가 한국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조선일보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날짜 2면 사설 <우리의 역사 우리의 현실>을 통해 '한국식 민주주의'를 지지하며 전두환 집권을 현실화했다.

조선일보 사설 <우리의 역사 우리의 현실>(1980.8.10.)
...우리 한국인은 역사와 조건이 다른 미국이나 일본에서 겸허하게 배울 것은 배워야 하지만, 부질없는 선망과 동경은 물론, 무작정 모방하거나 흉내내 필요는 없으며 그들과 비교하여 자모할 것도 없고 그들로부터 경박하고 무책임한 평가에 신경쓸 것도 없는 것이다. (중략) 우리는 우리의 역사에 경의를 표하고 그 역사에 이어지는 우리의 현실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하며, 현실에 이어질 미래에 대하여 자신과 희망을 가져야 한다. 그리하여 크게 눈을 뜨고 넓게 가슴을 펴고 사소한 일에 구애되지 말고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물결에 국민적인 출범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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