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국보위 칭송

1980년 5월 31일 신군부는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를 발족했다. 국보위는 박정희의 국가재건최고회의를 본 따 만든 일종의 혁명위원회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의장은 최규하 대통령이었지만 실질적 권력자는 전두환이었다. 국보위의 출범은 5공의 시발점이었다.


조선일보는 6월 1일자 2면에 <나라의 중대한 국면>이라는 제목으로 국보위 발족을 정당화하고 그 활동을 기대하는 통단사설을 실었다.

조선일보 사설 <나라의 중대한 국면>(1980.6.1.)
...이러한 비상시국에 발족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가 그 주어진 임무를 어떻게 수행하는가는 전 국민의 일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중략) 우리는 하루속히 사회질서가 정상화되어 전국계엄이라는 과도기를 슬기롭게 넘기면서 국민적 시련과 나라의 중대한 국면을 영예롭게 타개하기를 동 대책위원회 발족을 보면서 새삼 희구해 마지않는다.

조선일보는 6월8일 1면을 몽땅 털어 국보위의 존재이유를 재차 정당화하고 활동계획을 홍보했다. 2면 사설도 마찬가지로 국보위 정책을 미화하는 데 앞장섰다.

조선일보 사설 <권력형 부조리의 발본>(1980.6.8.)
정부는 대대적인 사회정화를 위하여 중대 결단을 내린 것 같다. (중략) 정부의 전기한 문제 제기와 결단은, 결론부터 말한다면 매우 적절한 것이라 평가된다. 어떤 경우에 있어서나 문제를 올바르게 제기해야만 올바른 해답을 얻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국보위의 목표가 안보 강화, 경제난국 타개, 정치발전, 사회악 일소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의 이같은 보도는 향후 신군부의 정권 장악을 위한 국보위의 대대적인 공포정치를 예고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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