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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응모, 자신을 '진정한 애국자'로 미화

조선일보 사장 방응모는 1946년 1월 4일자 신문 1면에 ‘연두소감’을 실었다. 제목은 <통일일로>이다.

조선일보<연두소감 통일일로 방응모>(1946.1.4 )
나는 이제 당분간 완전 자주독립국가가 설 때까지 나 개인의 고집인 ‘임정지지’를 보류하고 오로지 통일국가 건설에 매진할 생각이다. 3천만의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같이 그들의 ‘임정지지’,‘인공지지’를 보류할 수만 있으면 약체이든 말든 간에 통일국가라는 것만은 설 수가 있을 것이다.

방응모는 조선일보 사장이자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이 글을 썼다. 따라서 이 ‘연두사’의 내용은 그 자신의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데 그치지 않고 조선일보사의 공식적 입장을 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글의 내용에는 그 뜻을 깊이 새겨보아야 할 대목이 몇 군데 있다. “통일은 고사하고 의연히 중상과 비방과 책임 전가만을 일삼고 있는” 정계에 대한 비판이라든지, 방응모 자신은 임시정부를 지지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임정을 지지하라고 강요할 생각이 없다든지, 시시비비는 건국 뒤에 가리고 ‘통일 제일’을 유일무이의 구호로 삼아 통일자주국립국가 건설에 매진하자는 주장이 바로 그렇다.


그런데 방응보가 이 글에서 드러내는 중대한 문제점은 자신을 ‘진정한 애국자’ 또는 ‘통일지상주의자’로 미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8·15해방 이래 오로지 “민의 반영과 여론 지도라는 신문인 본래의 상명을 다함으로써 건국대업에 이바지”하려고 전력을 다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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