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사건의 청산>(1981.1.25.)

1981년 1월 24일, 전두환은 비상계엄 해제에 관한 대통령 담화를 발표하는 한편 그날 대법원서 확정된 김대중의 형을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바꿨다. 비상계엄은 선포 456일만에 해제되고, 김대중은 죽음을 면했다.


조선일보는 1월 25일자 2면에 이런 조치와 관련, <김대중 사건의 청산>이라는 사설을 게재했다.

조선일보 사설 <김대중 사건의 청산>(1981.1.25.)
...이 감형조처가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통치체와 그 지도자의 폭넓은 금도와 포용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덕을 가지고 사람을 복속시키는 지도자에게는 모두가 마음속으로부터 열복한다고 맹자가 말했다지만, 뉘우치는 자에게 너그러운 용서를 베푸는 것이야말로 다스림 중에서도 가장 차원 높은 경지인 것이다.

김대중 감형은 전두환의 방미 조건이었다. 전두환은 12·12 군사반란 이후 워싱턴 방문을 위해 온갖 노력을 했으나 실패해왔다. 결국 로널드 레이건이 미 대선에서 당선되자 방문 계획이 급히 추진됐다. 1980년 12월부터 한미간 전두환의 미국 방문을 두고 줄다리기가 계속됐고, 그 과정에서 김대중에 대한 감형 등을 조건으로 전두환의 미국 방문이 성사된 것이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김대중 감형이 전두환의 "폭넓은 금도와 포용력을 입증"하는 것이며 "뉘우치는 자에게 너그러운 용서를 베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거기 더해 전두환이 "덕을 가지고 사람을 복속시키는 지도자"라며 "다스림 중에서도 가장 차원 높은 경지"라고 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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