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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 사태 관련 경찰 성폭행' 축소보도

수배와 검거, 재판 등을 통해 한총련을 완전히 와해시키려는 정부의 총공세가 계속되고 있던 상황에서 10월 9일 국민회의 소속 의원 추미애가 서울경찰청에 대한 국회 내무위 국감에서 한총련 사태 당시 경찰이 여학생들에게 성추행을 자행했다고 폭로했다. 조선일보는 그 사건에 대해 하루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11일자에 <추 의원 ‘성추행 발언’ 성명전 비화>라는 상자기사를 내보냈다. 신한국당 대변인 김철과 국민회의 대변인의 박선숙의 공방을 똑같은 비중으로 실었는데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는 언론의 역할은 없었다.

조선일보< 추의원 성추행 발언 성명전 비화>(1996.10.11)

조선일보는 10월 15일자 여론‧독자면에서 아예 그 사건을 ‘진실 공방’으로 몰아갔다. <PC로 본 세상; 여학생 성폭행, 사실인가 아닌가 한총련 사태 관련 PC통신 390여 건 게재>라는 제목의 기사는 토론방에 올라 온 의견들을 실었다.

조선일보< PC로 본 세상 여학생 성폭행 사실인가 아닌가>(1996.10.15)
한총련 간부와 전경을 동시에 친구로 갖고 있다는 한 대학생은 “직접 확인된 사실이 아니니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백주 대낮에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본다. 과연 성폭행을 했다면 어디에서 할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하며 “그런 증거가 있다면 언론에 공개해 여론의 반향을 들어 보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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