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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도호국단을 미화하는 동아일보

학도호국단은 1949년 3월 8일에 창설되었다. 동아일보는 서울에서 중앙학도호국대가 결성되는 4월 22일자 1면에 <학도호국대와 조국의 진로>라는 사설을 실었다.

동아일보< 학도호국대와 조국의 진로>(1949.4.22)
학도의 임무는 지·덕·체의 원만한 발전에 있다는 의미에서 또 학도의 군대화는 군국주의의 고취라는 의미에서 호국대 결성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민족과 국가에 대한 충분한 인식의 결여에서 나오는 오해라고 생각한다. 왜 그런고 하니 국라는 것은 민족의 유지와 발전을 위하여서만 존재하는 것이요 한 민족은 한 국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민족자 결의 원칙도 이러한 국가 정의에서만 비로소 성립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사설은 이승만이 극우·반공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사조직 겸 ‘정치적 도구’로 창설한 학도호국단을 찬양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설득력이 없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학도호국단을 만든 목적을 아무리 미화한다 해도 “학도의 군대화는 군국주의의 고취”라는 비판을 면할 수 는 없는 동아일보는 “이것은 민족과 국가에 대한 충분한 인식의 결여에서 나오는 오해”라고 주장한다.

나아가서 위의 사설은 학도호국단의 존재를 합리화하기 위해 희한한 ‘학설’을 펼친다. ‘계급 해방’이 아니라 ‘민족 해방에 의한 완전독립의 전취’,“봉건적 신분관계와 소유관계와 착취관계를 기양함으로써 봉건적 잔재를 일소”하는 일과 학도호국단이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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