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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시기 동아일보 사설<노사 함께 변해야>

IMF 협상안에 대한 본격적 보도는 다음날인 12월 2일자에 집중됐다. 1면 머리에는 <내년 경제성장 2.5%~3% 내 종금사 10개 미만 월내 정리>라는 기사가 올랐고 <“한국 경제 기초 튼튼…1년 반 후 정상화” 킹드쉬 IMF 총재>라는 쿠알라룸푸르 발 상자기사가 그 뒤를 받쳤다. 2면에는 <IMF 지원 임박 협상 과정 우여곡절>, 3면에는 <IMF 지원 임박 재협상 합의 내용>이라는 해설기사가 실렸다. 같은 날짜 사설<고통은 시작됐다>은 한국 사회 전체의 철저한 반성을 촉구했다.

동아일보< 고통은 시작됐다>(1997.12.2)
이제 우리가 저성장, 재정 긴축, 국제수지 적자 축소, 금융 및 기업구조 조정의 아픔을 견뎌내야 하는 일은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대량 실업, 한계기업의 무더기 도산, 물가 상승, 임금 동결 등 참담한 경제환경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국가적 위난을 맞아 모든 경제주체가 한 마음이 되어 각오를 다져야 한다는 주문을 이해하겠지만 ‘경제가 이 지경이 된’ 책임의 일부를 왜 근로자가 져야 하는지 도무지 요령부득의 사설이다. 동아일보는 다음 날인 12월 3일자 사설<노사 함께 변해야>에서도 노동자의 책임을 언급했다. 정치와 자본의 잘못으로 노동자계급이 피해를 보게 됐다는 사실은 이해가 되지만 왜 노동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동아일보<노사 함께 변해야>(1997.12.3 )
노사관계가 새 틀을 짜야 할 상황이 오고 있다. 전문기관들은 경제성장률이 1% 떨어질 경우 대략 6만명의 실업자가 생기는 것으로 계량한다. 이 분석대로라면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만으로 내년 실업자가 30만명 가까이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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