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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사건 민주구국선언'을 '명동사건'으로 격하

3월 10일, 검찰이 민주구국선언 사건을 '정부 전복 선동'을 위한 것이라고 발표한 뒤 신민당과 재야세력은 그것을 ‘3·1사건’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동아일보 3월 16일자 1면 머리에 실린 기사에도 ‘3·1사건’이라는 용어가 쓰였다.

동아일보<3·1사건 조사위 구성하자>(1976.3.16)
'3·1사건 조사위 구성하자' /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의 / '예방 못한 책임은 없나' 질문 / 범법 사태 마땅히 규제 답변

국무총리 최규하는 그날 국회 본회의에서 “명동성당 사건은 종교의식의 기회를 이용하여 법에 금지된 사항이 나타난 것이며, 선언문 내용엔 정치적 이야기가 들어 있고 긴급조치 9호 위반이 분명하다”고 답변했다(조선일보 3월 19일자 1면). 그 이튿날부터 언론에서는 ‘3·1사건’이라는 표현이 사라지고 ‘명동사건’이라는 용어만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3월 25일자 동아일보 1면 머리에는 박정희가 24일 캐나다의<토론토스타>지 기자와 가진 인터뷰 내용이 보도되었다.

동아일보<명동사건은 학생 데모 촉발 의도>(1976.3.25)
‘명동 사건’은 학생 데모 촉발 의도 / ‘범법 방치면 폭력사태’ / ‘북괴가 공격을 감행한다면 / 그 충격파는 월남보다 크다’ [워싱턴 24일 동양] 박정희 대통령은 24일 캐나다의 <토론토스타>지와의 회견에서 (중략)명동성당 사건에 언급, 구 정치인과 성직자 및 일부 교수 등 소수의 사람들이 정부 전복을 꾀하기 위해 학생들을 선동하는 도박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명동 사건 관련자들을 “법을 어겼기 때문에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