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망명을 대서특필하는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2월 14일자에 <전 국민 경계태세로>라는, 성명을 방불케 하는 사설과 <황 망명과 비뚤어진 시각>이라는 사설을 동시에 실어 그 두 사건의 연계를 시도했다.

북한이 지금 황장엽 노동당 비서의 망명 사건으로 이성을 잃고 대남 보복을 공언하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이 씨가 그들의 ‘보복 1호’대상으로 선택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황의 망명을 어떻게 해서든지 헐뜯으려는 풍조(중략) 이들이 과연 대한민국의 정당들인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4월12일자 ‘김대중 칼럼’<1%가능성 대비 왜곡된 인식 고쳐야 위험한 ‘설마론’>은 ‘황장엽 씨의 답답함’을 대신 풀어주겠다고 나섰다.

남한 땅에 뿌리 깊게 퍼져 있는 친북성향으로부터 ‘동료애’로 포장된 막연한 리버럴리즘에 이르기까지 북한에 대한 왜곡된 인식에 쐐기를 박는 계기도 돼야 한다. 그리고 황‧김씨를 우리 속에 포용하면 된다.
이 글은 1%를 0%로 만들려는 노력에 대한 모색도 없고, 99%의 희생없이 어떻게 1%를 대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성찰도 없는 묻지마 대북강경론의 백미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