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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장기 파업'에 대한 축소와 편파 등 왜곡보도의 극치

2월 5일자 제2사회면(14면)에 2단 짜리 짤막한 기사(현대 테러 관련 14명 구속기소 울산발 연합)가 그 사건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됐음을 알렸을 뿐이다. 백주에 회사가 동원한 구사대가 식칼과 쇠파이프 등 흉기를 동원해 수십 명의 노조원들을 폭행한 엄청난 사건에 대한 수사가 그렇게 용두사미 식으로 끝난 것에 대한 배경 설명도, 조선일보의 입장 표명도 없었다.

조선일보<현대테러 관련 14명 구속 기소>(1989.2.5 )

현대중공업 회사 측은 2월11일부터 정상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조선일보는 10일자 제2사회면(14면)에 그 소식을 전하면서 “노조 측과 공식적인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내려졌고 파업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 강성 근로자들의 반발이 예상돼 1백%정상 가동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너무나 당연한 예상이었다. 회사 측이 노린 것은 정상 가동이 아닌 노·노 갈등 유발이었다. 이후 조선일보 지면에 보도된 것은 줄곧 노·노 갈등에 관한 내용들이뿐이었다.

조선일보<현대중 조업재개 결정 내일부터 노조와 공식합의안돼 반발 예상>(1989.2.10 )

예를 들어 3월 15일자 사회면 주요 기사<이사 등 60명 감금·폭행 / 현대중 조업 방해 각목 휘둘러 24명 부상 / 두곳 끌고 가 파업 약속 받은 뒤 풀어 줘 / 5명엔 막걸리 붓고 1시간 동안 구타>, 25일자 사회면 머리기사<파업 주도 55명 전격 해고 현대중 사태 새 국면“근로자 작업 복귀 폭력 방해” 파업 측도 오늘 중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이 바로 그랬다.


식칼 테러까지 일어난 현대중공업 장기 파업 사태에 대한 보수언론의 보도는 축소와 편파 등 왜곡보도의 극치를 이루었다. 사태가 가라앉은 후 밝혀진 대로 현대중공업 회사 측은 물론 안기부와 문공부까지 나서서 언론사 간부들과 집단 접촉을 벌였고 현지 취재를 나간 각 신문사 기자들이 회사 측과 경남 도지사로부터까지 거액의 촌지와 향응, 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이 그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