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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당을 대변하며, 김구와 임정요인들을 조롱

조선일보가 평양회담의 전개 과정을 객관적으로 보도한 것과 달리 한민당을 대변하던 동아일보는 남북협상 관련 기사를 전혀 내보내지 않다가 4월 27일자 1면 머리에 <남북협상의 모략성>이라는 사설을 실었다.

동아일보<남북협상의 모략성>(1948.4.27 )
우리는 일찍이 임정 요인의 일부분이 남조선민전의 의장단에 참가하여 그들 공산파의 이용물로 화한 것을 보았다. 이제 임정 수뇌부로 자처하는 인사들이 자기의 정권욕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적도 평양에서 공산파에 아유하고 소련에 국궁하는 것을 본다. 이들이 자기의 과오를 반관심성하는 대신 이러한 반동을 감행하게 됨을 슬퍼하노라. 그러나 가는 자로 하여금 가게 하라. 우리는 국제정의에 입각한 유엔 결의의 총선거를 완수하여 우리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개척할 것을 굳게 맹서하는 바이다.

동아일보의 이 사설은 한민당이 남북협상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그대로 옮긴 것 같다. 평양에서 남북회담을 하고 있던 김구와 임정요인들, 그리고 중간파라고 불리던 이사들 대다수는 한민당의 핵심 인물들과는 달리 친일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위의 사설은 그들을 향해 “자기의 정권욕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적도 평양에서 공산당에 야유하고 소련에 국궁”한다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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