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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독부를 미화하는 동아일보

1938년 9월 24일 총독부는 조선연합청년단 발단식을 열었다. 동아일보는 관련 기사를 25일자 3면 머리에 실었다.

젊은 혈조와 끓는 청년조선의 의기를 표증하여 전 조선 15만 단 원인중견 청년이 엄연한 단결의 기초를 쌓아 올릴 날은 이르렀다(중략)남 총독 발성으로 ‘천황 폐하 만세’를 고창하자 그 소리 훈련원두의 천지를 뒤흔드는 것 같았다. 끝으로 국기는 엄숙하게 강하되고 한 시간이나 결린 성대한 결성식은 마침내 막을 닫히게 되었다.

동아일보는 이 행사가 열리기 앞서 9월 23일자 사설을 통해 그 ‘역사적 의의’를 이렇게 평가했다. “청년은 벌써 그 자체가 현 사회의 꽃이요 미래 사회의 주인이다. 심기 자못 충전하는 바 있거늘 그 위에 조직을 주고 활동할 모든 편의가 제공되었으니 이것을 말하여 주마가편이라고 할 것이다.” 일제가 ‘국민총동원’을 위해 조선 청년들을 군국주의적 조직 속에 엮은 것을 마치 총독부가 베푼 은혜인 듯이 미화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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