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동아일보가 목숨을 부지하는 마지막 해인 1940년이 되었다. 동아일보 1면 머리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화려한’‘천황의 새해 동정’으로 장식되었다.

건국의 항전이 더욱 빛나게 유구의 보조는 번영에 번영, 황공하옵시게도 천황 폐하께옵서는 광휘 있는 기원 2600년(중략)황공하옵시게도 항상 제사를 중히 하옵시는 천황 폐하께옵서는 이 의의 깊은 식년에 더욱 대어심을 다하옵시사 유신의 대의 건국의 광모를 받으옵시는 사념으로 기원절제는 특히 중하게 어친제(중략)신황 어일심의 깊으신 대어심을 봉배함은 참으로 황공 무비이다.
이 글 옆에는 본문 활자보다 큰 글씨로 <근 봉하 신춘>이라는 신년사가 나와 있다.

성전 분투 3개 성상, 상승 황군의 위용은 이제 중외에 떨치고 광고공전의 전과를 수득하여 바햐로 성전의 목적을 완수하려하는 이때 특히 광휘 있는 황기2600년을 맞이하와 1억 민초는 다시금 국위의 신장과 출정장병의 무운장구를 기원하여 마지않는 바이다.(생략)
이 신년사는 ‘천황 폐하’일가에 바치는 가장 극진한 새해 문안이자 세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