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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협력을 요구하며 '거국일치'를 내세우는 동아일보

동아일보는 ‘대일본제국’이 중국에서 거두고 있는 ‘승전보’를 적극적으로 전하다가 8월 20일자 신문에 <거국일치의 요>라는 제목으로 사설을 올렸다.

동아일보<거국 일치의 요>(1937.8.20)
북지사면은 국지적 소충돌로 시작하여 일지양군의 전면적 전쟁으로 발전하고 있다. 낭방광안사건이 있은 후 황군은 드디어 화평해결의 희망을 방기하고 전단을 개시하였다(중략)정부의 임기응변적 방침에 신뢰할 뿐만 아니라 거국일치적으로 국난에 당할 협력을 주저하지 아니하여 각지 각 방면의 이에 대한 성과는 비상한 바 있다(중략)당국의 지도에 협조하고 총후 후원에 성의를 다하여 거국일치의 실적을 유루 없이 내지 않으면 아니 될 것이다.

상해에 자리잡고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7월 15일 국무회의를 열고 국무부에 군사위원회를 설치한 뒤 임시정부 ‘공보’를 통해 “이번의 중일전쟁으로써 독립전쟁을 개시하여 설욕보국을 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임시정부는 북아메리카에 있는 여러 독립운동단체들과 연합해서 한국광복진선을 결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족지’라고 자칭하던 동아일보는 “국난에 당하여 거국일치적으로 협력을 아끼지 말자”고 주장했던 것이다. 동아일보가 말하는 국가가 ‘대일본제국’이었음은 물론이다.


동아일보는 부인들에게까지 전쟁 협력을 요구하는 사설을 8월 21일자 신문에 실었다.

동아일보<금차회설립>(1937.8.21)
미나미 총독이 시국의 비상함을 보고서 조선부인의 각성을 촉진한 있은 이래 부인 측의 활동은 현저하여 국방부인회, 애국부인회에 참가자가 속출하게 되었는데 특히 상류부인 간에는 차제에 애국금차회를 결성하려고 그 준비를 하여온 결과(중략) 물론 금차회의 활동 여하는 금후에 속하는 일이거니와 거국일치의 비상시인 차제에 금일에 있어서는 그들의 성실한 활동이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애국금차회의 회장은 일본의 자작인 윤덕영의 아내 김복완이었다. 윤덕영은 1940년 8월 조선인으로서는 중추원에서 최고위직인 부위장에 임명되었다. 애국금차회는 일본 수작자들의 아내와 조성근, 박두영 등 친일 고급장교의 아내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 단체는 금비녀를 비롯한 비싼 장신구를 ‘헌납’하고 군인 환송연을 여는 등 ‘황군 원호’를 위해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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