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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환 부정부패'로 '박정희'와 '이승만'을 비호

총선 공천을 통해 5공 세력을 어느 정도 정리한 노태우는 전두환의 동생 전경환을 때림으로써 ‘상왕’을 노리는 전두환까지 떼어 낼 수 있었다. 전경환은 5공 정권에서 새마을본부 회장을 지내면서 숱한 부정부패 의혹을 받았던 인물이다.


검찰의 내사를 받던 전경환은 3월 18일 형에게 알리지도 않고 비밀리에 일본 오사카로 출구했다. 비판 여론이 들끓자 전경환은 형의 지시에 따라 이틀 만에 귀국하지 않을 수 없었다. 총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검찰 수사는 신속하고도 폭넓게 진행됐다. 3월 29일 전경환은 검찰에 전격 연행되어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동아일보는 그 날짜 1면 머리에 그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사설<전경환 씨의 구속-핵심 피하는 ‘해명’수사는 안 된다>은 전경환의 범죄 행각을 “무서운 것 없고 막히고 걸리는데 없는 권력을 등에 업은 행패‘로 지칭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동아일보<전경환 씨의 구속>(1988.3.31)
특히 권력자체나 그 주변에 방자한 행패는 먼 후일의 역사에 심판을 맡겼다가는 폐단과 해악이 날로 늘어나 국민만 시달린다. 우리는 전경환씨의 구속을 이런 관점에서 본다(중략)지나간 장기 집권 독재자 중 이승만 대통령은 친가나 처가쪽으로 근친이 없었고 박정희 대통령은 친족 관리에 그래도 흠이 덜 했다고 할 수 있다. 제5공화국 들어와 새로이 등장한 이 「치가」의 문제에 대한 적절한 형사적 대응이야말로 앞으로 동종범죄를 막는 길이라는 게 우리의 주장이다. 검찰은 현실심판의 참뜻을 깨달아 이번 구속을 수사의 종결로 여기지 말고 시작으로 삼기를 재삼 촉구하는 바이다.

그런데 이 사설을 끝부분에서 5공의 친족 관리 부실을 강조한답시고 “지나간 장기 집권 독재자 중 이승만 대통령은 친가나 처가쪽으로 근친이 없었고 박정희 대통령은 친족 관리에 그래도 흠이 덜 했다고 할 수 있다”고 엉뚱한 주장을 펼쳤다. 박정희 일가에 관한 그런 주장은 전혀 진실이 아니라는 것이 추후에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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