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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개혁운동'을 지지하는 사설

전두환은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 사건이 최기식 등의 구속으로 매듭지어진 후인 1982년 4월 10일 느닷없이 ‘의식개혁 운동’이라는 구호를 들고 나섰다. ‘나를 포함한 모든 공직자와 지도층’을 대상으로 ‘뼈를 깎는 고통을 각오하는 솔선을’ 다짐하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이었다. 동아일보는 4월 12일자와 17일자 두 번에 걸쳐 2면에 ‘의식개혁 운동’을 지지하는 사설을 내보냈다. 사설에 막스 베버를 인용한 것조차 조선일보와 똑같았다.

동아일보<의식의 개혁>(1982.4.12 )
올해의 제1차 사정협의회가 10일 의식개혁 운동을 시작하면서 공직자와 관계 지도층의 의식 개혁을 우선시킨 까닭도 바로 그 점에 있는 것이다. 전두환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부정적 의식을 몰아내고 정직·질서·창조의 새로운 가치관을 심는 의식개혁 운동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꼭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정치와 의지개혁>(1982.4.17)
민정당이 이번에 ‘당직자 청렴생활 및 봉사활동 실천계획’을 만든 것은 평가할 만하다. 그 계획은 청탁행위, 선물의 수수를 금지하고 품위 유지를 의무화 했다. 사행적인 투기행위와 지난친 향응이나 낭비성 행사도 금지했다. 기념품과 위문품의 대량 살포나 호화스러운 생활을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어느 하나도 틀리는 항목은 없다(중략)우리의 정치사에 있어서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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