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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대필'사건으로 조작하는 조선일보

5월 8일에는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이 서강대 옥상에서 분신 후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터졌다. 5월 9일자 조선일보 사회면에는 <“분신 현장 2~3명 있었다”: 목격교수 진술 검찰, 자살 방조 여부 조사>라는 짧막한 기사가 실렸다. 그러나 동아일보 사회면에는 같은 사안에 대해<“옥상엔 혼자 있었다”:서강대 운전사 경찰에 밝혀 / 목격 교수들 “2~3명 있었다고 말한 적 없다”>라는 제목의 정반대 기사가 나왔다. 그때부터 ‘분신 정국’은 본격적인 ‘유서 대필’ 국면으로 들어갔다.


조선일보는 5월 10일자 사설<박홍 총장의 경고>에서

조선일보<박홍 총장의 경고>(1991.5.10 )
우리는 박 총장이 어떤 구체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는 알지 못한다. 그의 말대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자살 소동에는 무언가 자연스럽지 않고 합리적이지 않은 의문점이 개재한다는 점을 강하게 느낀다. 자살과 시신을 이용해서 목적을 달성하려는 죽음의 세력이 있다면 생명의 존엄성을 유린하는 점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조선일보-김지하-박홍-검찰로 이어지는 불온한 공기가 서서히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었다. 분신 정국의 배후엔 죽음을 부추기는 세력이 존재하고, 그 구체적인 행동이 유서 대필이라는 시나리오로 짜여진 것이다.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이 김기설의 유서를 대신 써주며 학생들, 노동자들에게 ‘나가 죽어라’고 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5월 15일 사회면에 <애인에 준 메모확보> 19일에는 <뉴욕타임스>를 인용해 <분신에 배후 한국에 소문 파다>라는 기사를 2면에 실으면서 배후세력으로 북한까지 끌어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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