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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농민 시위를 '폭력시위'로 보도하는 동아일보

2월 13일 여의도에서 농민 1만5천여 명이 ‘수세 폐지’‘고추 전량 수매’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동아일보 14일자 사회면 머리기사<농민 1만여 명 폭력시위 어제 여의도서 검찰 “배후 등 색출 엄벌”>는 폭력을 강조하는 제목으로 그 사건을 다뤘다.

동아일보<농민 1만여 명 폭력시위>(1989.2.14 )

동아일보가 약자들이 행사하는 폭력에 대해 그 원인을 심각하게 묻지 않고 무조건 “안 된다”고 비난부터 하고 나서는 것은 노동자나 농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2월 15일 사설<폭력시위는 안된다>그랬다

동아일보<폭력 시위는 안 된다>(1989.2.14)
우리는 또한 아무리 고귀한 목적이라도 그것을 달성하려는 방법이 그 원칙에 어긋날 때 그 같은 행위는 지탄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그 같은 방법으로는 결코 성공적으로 당초의 목적을 성취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더욱 큰 모순과 마찰을 불러온다는 역사적 경험을 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리의 경험과 원칙에서 볼 때 13일 여의도 광장에서 벌어졌던 농민들의 시위는 결코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려운 사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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