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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일'을 '국민정신 양양과 국가총력 발휘'라고 보도

동아일보 1939년 9월 1일자 2면에는 <내일은 애국인 경성의 각종 행사>라는 제목의 예고기사가 나왔다.

동아일보<내일은 애국인 경성의 각종 행사>(1939.7.8 )
명 9월 1일은 애국일 실시의 첫 출발일 뿐 아니라 진재 17회 기념일에도 해당하므로 경성부에서는 국위선양, 황군 무운장구를 기원하고자 70만 부민은 아침 일찍부터 신궁과 신사에 참배할 터이다. 정오에는 사이렌에 맞추어 호국의 영령에 묵도를 올리고 또한 하루 동안 (생략)

일제는 9월 1일을 애국일로 정하고 첫 번째 애국일에 ‘흥아봉공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중국침략전쟁이 치열해질수록 일제가 조선민중에 강요하는 ‘애국’의 정도는 훨씬 더 심해졌다. ‘애국일’에는 ‘제1선 장병의 노고’를 생각해서 술과 담배도 끊어야 했다. 게다가 그날은 ‘관동 대지진’이 터진 지 17주년 되는 때라서 조선사람들은 일본인들에게 무참히 학살당한 동포를 추념할 엄두도 못 낸 채 일본이 당한 천재지변에 대해서만 ‘엄숙한 추도’의 뜻을 표해야 했다.


동아일보는 9월 2일자 2면에 <제1회 흥아봉공일 / 국가총력의 발휘를 표징하는 제 행사>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동아일보<흥아봉공일 국가총력의 발휘를 표징하는 제 행사>(1939.9.2 )
9월 1일은 흥아봉공일로 전 조선 각지와 수도 경성에서 국민의 성심을 받들어 오전 8시 신궁에서 참배하여 국위선양, 무운장구를 기원하고 정오 사이렌을 따라 호국의 영령에 묵도를 올리었다(중략)금 9월 1일의 애국일은 전국적 흥아봉공일 제1회의 실시와 합치하여 국제적 증대 시국 하에 특히 의의 깊게 국민정신의 앙양과 국가총력의 발휘를 표증하는 제 행사가 전 조선 일대에 실시되었다(중략)남총독은 오전 6시 단신으로 조선신궁에 참배하여 전 조선 관민의 이날 실천궁행을 신전에 봉고하였다.

총독부가 ‘신국’인 대일본제국과 ‘천황’에 대해 조선인들에게 어떤 전체주의적 복종을 강요했는지가 이 기사에 여실히 드러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