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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오보 '김일성 사망'

조선일보가 ‘세계적 특종’이라고 자랑했던 그 보도는 1986년 11월 16일자에 첫 보도가 나간지 48시간 만에 ‘세계적 특종’이 아닌 ‘세계적 오보’로 확인됐다. 동아일보는 ‘김일성 사망’ 기사를 조선일보보다 하루 늦은 11월 17일자에 국방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1면 통단으로 보도했다. “북괴는 16일 전방지역에서 대남확성기 방송을 통해 ‘김일성이가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방송을 실시했다”는 것이었다. 동아일보는 관련 기사를 3면과 11면 에 실었다.

동아일보<김일성 총격으로 사망>(1986.11.17)

그러나 <“김일성 총격으로 사망”>이라는 통단제목을 뽑은 지 하루만인 11월 18일자 1면에 머리에 김일성 평양공항에 나타나>라는 제목으로 오보를 정정해야 했다.


동아일보는 11월 19일자 2면 사설<이상한 집단의 이상한 작태>에서 북한을 비난했으나 언론의 섣부른 판단 역시 자인할 수밖에 없었다.

동아일보<이상한 집단의 이상한 작태>(1986.11.19 )
김일성 피격설을 거듭 전파한 북한 군대의 휴전선 대남방송은 ‘이상한 집단의 이상한 작태’를 실감케 한다. 그 김일성이 살아서 몽고 국가주석 잠빈 바트문흐를 영접했음이 확인된 이후에도 여전히 피격설을 외쳐대는 대남방송은 며칠 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김일성 미스터리’를 더욱 미궁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중략) 이미 국회에서 지적된 대로 정보 이전의 첩보를 너무 성급히 공표하지 않았던가. 그 첩보를 굳이 국방부 대변인이 공식 발표해야만 했던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언론은 언론대로 과연 객관적 사실에 충실한 보도만을 이어왔던가. 혹시라도 냉정과 의연성을 잃지는 않았던가. 꼬리를 무는 물음들 앞에서 우리는 겸허하게 자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