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파업을 시민 불편에 초점 맞춤

강력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서울지하철 노조가 3월 16일 파업에 돌입했던 것이다. 서울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16일자 동아일보 1면 머리기사는 <지하철 파업 30명 구속 방침 농성 2,100명 연행 집행부 7명 사전영장>, 사회면 머리기사는 <묶인 시민의 발·출근 대혼란 서울지하철 파업…“빨리 정상화됐으면”>이었다. 동아일보는 노조에 대한 회사 측의 강경 대응과 시민의 불편만을 강조하는 기사들을 쏟아냈다.


동아일보는 이후에도 17일자 사회면 머리기사<출근 아수라장 이틀…“이젠 제발” 지하철 파업 시민들 짜증 훈방 조합원 짝 지어 대책 숙의>부터 21일자 사회면 머리기사<한 칸에 600명 “숨도 못 쉬겠다”서로 아우성 정비 손 달려 대형사고 위험도>등 온통 시민 불편에 초점을 맞춘 기사들 일색이었다. 파업의 정당성이란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동아일보<한 칸에 600명 숨도 못쉬겠다>(1989.3.21 )

17일 사설<민주적 ‘노사’를 생각한다>역시 “노동자의 권리를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결론은 “파업은 안 된다”였다.

동아일보<민주적 노사를 생각한다>(1989.3.17 )
우선 노사 모두 극단의 선택을 삼가자. 근로자가 권익에 눈 떠 뭉치고 법이 그 권리를 보장하고 있어 언제라도 결행이 가능한 상황에서 파업이란 무서운 무기다. 에리하게 날이 선 칼처럼 깊은 상처를 남긴다. 기업의 생사를 위협하는 무기가 되는 것이다. 날이 선 칼이기엔 이른바 구사 폭력도 마찬가지다. 서로가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지 말자.

정당한 파업을 불법 구사대 폭력과 같은 수준에 놓고 노조가 무조건 파업을 중단하는 것만이 정상이라는 주장이다. 말로만 노동자의 권리를 떠들어 대지 그에 대한 실직적 배려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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