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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의대 사건 편파보도

조선일보는 5·3부산 동의대 사건에 관한 사설<이렇게 나갈 수는 없다>을 이례적으로 1면에 내보냈다.

조선일보<이렇게 나갈 수는 없다>(1989.5.4 )
우리는 더 이상 이렇게 나갈 수 없다. 파출소를 불태우고 총기를 탈취하고 마침내는 공권력의 집행자인 경찰관을 소사시키는 지경에까지 세상은 와있다. 우리는 더 이상 나라를 과격 폭력의 난무장이자 혼미와 무질서의 사냥터로 방치할 수만은 없다는 절실한 요청이다. 그것은 폭력집단이지 ‘학생’이 아니다.

이 사설 첫 머리에서 “더 이상 왜 원인은 따지지 않고 결과만 시비하느냐는 상투적인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경찰관들이 먼저 과잉진압을 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극을 받아 그렇게 되었다는 말도 이제는 진부하다”고 밝혔지만 왜 원인을 따지는 것이 상투적이고, 진부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득력 있는 논리로 설명하지 않는다. 그 사건은 경찰이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풀 수 있었는데도 ‘공안정국’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본보기 삼아 강경 진압으로 일관해 불필요한 희생을 초래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재판과정에서 강하게 제기되었다. 수사 과정에서는 경찰의 고문과 폭행, 조작 의혹까지 제기됐다.


조선일보는 ‘불쌍한 경찰’, ‘희생자 경찰’ 이미지 띄우기에 나섰다. 5월 5일자 ‘기자수첩’<치안본부장의 눈물>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조선일보<기자수첩 치안본부장의 눈물>(1989.5.5 )
경찰 창설 이래 비교전 상태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로 일컬어지는 동의대 사태를 겪은 지 만 하루가 지난 4일 아침 직원들은 침묵 속에 삼삼오오 동료의 영정 앞에 줄을 이어 분향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오전 10시 조종석 전임 본부장의 이임식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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