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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간된 동아일보, '천황폐하'에 대한 극 존칭으로 장식

동아일보는 복간된 지 사흘째인 1937년 6월 5일자 1면 머리에 <근위내각수성립>이라는 일본 통신사의 기사를 실었다. <금일각원명부봉정 오후 1시 반 친임식>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그 기사는 ‘천황 폐하’에 대한 극 존칭으로 ‘장식’되어 있다.

동아일보<금일각원명부봉정 오후일시반친임식>(1937.6.5)
(생략)이리하여 폐하께옵서는 친임식 거행의 지를 앙출하옵시고 고노에 공이하 가 각원은 예짱의 의의를 갖추고 참내, 천황 폐하께옵서는 어통상예장을 어소하옵시고 가고시마식 부차장의 어전행으로 백무시종장, 우사미 시종관장을 좇게 하옵시고 봉황간에 출어, 유임의 고메나이 해상 시립하에 내각 총리대신 칙임의 칙어를 사용하옵시고 (생략)

일본 통신사의 기사를 그대로 옮긴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 보도를 본 조선의 독자들은 마치 동아일보가 일본 천황 앞에 무릎을 꿇고 읊조리는 소리를 듣는 듯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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