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조문 파동이 한창이 가운데 동아일보는 20일자 사설<그래도 교수가 나서야>을 통해 박홍의 발언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박홍 서강대 총장은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학총장 간담회에서 주사파 뒤엔 사노맹, 그 뒤엔 북한 사노청, 그 뒤엔 김정일이 있다고 밝혔다. 김일성 사후 대학가에서 심상치 않은 징후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애도 대자보가 나붙더니 김일성 빈소가 차려졌는가 하면 김의 장례일인 19일엔 애도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동아일보 7월 22일자 사설<박 총장 발언의 경우>을 통해 다시 한 번 박홍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그의 발언에는 증거가 필요 없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박 총장의 발언은 한마디로 학생운동권 내부를 잘 아는 지식인이 명예를 걸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결단에 찬 발언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학생운동을 주도해온 주사파의 시대착오적 현실 인식과 맹목적 전술전략은 뜻있는 계층의 깊은 우려의 대상이 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