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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특별담화'를 대서특필

남베트남 정부가 무조건 항복을 한 4월 30일 이래 북한이 당장 남한을 공격하려 한다는 구체적 정보는 전혀 없었다. 그리고 미국이 한국군에 대한 전시작전권을 장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북한이 무력의 무릅쓰고 전면전을 일으킨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었다. 그러나 남한을 들끓게 하던 ‘안보 열풍’은 그런 객관적 정세를 이성적으로 고려하는 일과는 거리가 멀었다.


뜨거운 ‘총력안보’의 외침을 배경으로 박정희는 1975년 5월 13일 긴급조치9호를 선포했다. 그 날짜 동아일보는 1면 머리에 긴급조치의 내용과 박정희 ‘특별담화’를 대서특필 했다.

동아일보<국가안전공공질서 위한 긴급조치 9호 선포>(1975.5.1)

이 기사 밑에 실린 박정희 특별담화 요지는 다음과 같다.

지금 경향 각지에서는 총력안보와 멸공통일의 함성이 우레와도 같이 천지를 진동하고 있습니다. 이 외침을 우리는 한낱 구호로 그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공산주의와의 대결에 있어 국론의 분열은 패배를 뜻하며 국론의 통일은 승리를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다 같이 이 외침과 이 결의를 난국 극복의 원동력으로 삼아 즉각행동으로 옮기고 끈질기게 실천해 나아갑시다. 이렇게 할 때 북괴의 남침위협은 하나의 허망된 꿈으로서 무산되고 말것이며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될 것입니다.

긴급조치 9호는 1974년 1월부터 발동된 1호부터 4월에 선포된 4호의 내용을 종합한 것으로서, 위반자의 범위를 거의 무제한으로 확대하고 처벌규정도 훨씬 강화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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