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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동아일보

문교부의 ‘시행요강’에 따르면 사회 진출을 준비해야 하는 대학 4학년생들도 170시간이 넘는 교련을 받아야 했다. 동아일보는 1971년 1월 29일자 3면 사설<학구에 지장 없는 교련을>에서 교련‘시행요강’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동아일보<학구에 지장 없는 교련을>(1971.1.29)
대학생에게 군사교육을 시키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를 수도 있을 것이며 또 그 당위성도 나름대로 갖추고 있을 것이니 만큼 각자 생각하기에 달려 있다 하겠으나 우리로서는 군사교육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자 한다.

동아일보는 ‘북괴의 전쟁 준비’와 국제정세의 변화를 이유로 대학에서 군사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는데, 그것은 제7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학원을 병영화함으로써 학생들의 반독재운동을 미리 차단하려는 박정희 정권의 공작을 지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동아일보의 사설과 달리 조선일보 1월30일자 사설<대학 교련의 문제점>은 박 정권의 교련교육 방침을 단호하게 비판했다.


박정희가 국회와 국민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초법적 조치를 남발하면서 위수령까지 발동하는데도 동아일보는 그 부당함을 정면으로 비판하지 못한 채 유순하기 짝이 없는 사설<학원의 정상화를 위해>을 10월 16일자 3면에 실었다.

동아일보<학원의 정상화를 위해>(1971.10.16)
우리는 얼마 전부터 오늘과 같은 사태가 올지도 모르겠다는 것을 염려하고 학생들에 자중 자애를, 당국에 반성을 촉구한 바 있으나 아무런 반응도 없이 마침내 오늘과 같은 사태에 이르고 말았다. 그러나 이 마당에 지난날을 탓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며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학원이 하루속히 정상으로 되돌아가는 일이다(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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