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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침략전쟁의 실상을 왜곡해서 전달하는 동아일보

1931년 9월 18일 일본군이 만주 침략을 시작했다. 일제는 그것을 ‘만주 사변’이라고 불렀다. 동아일보는 전쟁의 진상을 왜곡 확대하여 혹세무민하는 조선어 신문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그리고 독자들을 현혹하여 전쟁 이재민 돕기라는 일제의 ‘홍보정책술’ 전파에 나섰다. 당시 얼마나 많은 독자들이 동아일보의 사기극에 놀아났는지 그 진상을 파악하기조차 어렵다.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만주 동포를 돕자는 동아일보의 호소를 외면하지 못하고 금품을 출연하는 이들이 많았다. 동아일보는 이런 희대의 사기극에 대해 그 이후 전혀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았다.


11월 15일자에 <시국 문제로 일분신문협회 성명>이라는 기사가 올랐다.

동아일보<시국 문제로 일본신문협회 성명>(1931.11.15)
일본 대중정책이 타협과 교양과를 지로 하여 국민의 다수는 왕왕 남의 폭만, 모욕을 보고 있으나 선린의 의를 상치 않기를 희망하고 소위 그들의 국민적 정신에 영합하여 때로는 열국의 경이를 불고하고 솔선 관세자 주권의 인식을 양언함과 같은 일까지 있었다. 그런데 중국은 일본의 호의를 남용하여 만몽에 있어서는 일본 조약상의 권익을 무시하고 이를 유린하여 일본 동포를 압박할 뿐 아니라 그 생명과 재산을 위험에 빠뜨리고 더욱이 중국 전토에 걸쳐서는 배일교육을 보급시키고 배일본, 배일화는 거의 일상의 연중행사가 되어 있다. 그리고 그 횡포의 극한 바가 저간의 만주사변이다.

동아일보는 일제가 일으킨 만주 침략전쟁의 실상을 왜곡해서 조선 민심을 선동한데 이어, 일본신문협회의 성명을 빌미로 일본이 국제연맹을 탈퇴하는 조처를 취한 것을 합리화하는 여론작에 가담했다.


12월 6일자에는 <의복 만 벌을 보내면서>라는 사설을 내보냈다.

동아일보<의복 만 벌 보내면서>(1931.12.6)
대단히 불운한 시국에 처하여 조선 사람으로서의 명확한 인식과 각오를 가지고 그 갈 길을 바로 찾고 바로 걸어가기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어려운 것이 깨달음을 가져오고 깨달음이 힘을 나게 합니다. 우리는 이 어려움을 당하여 쓸데없이 한탄만 하지 말고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단련하는 큰 교훈을 삼을 것입니다.

이때쯤이면 ‘만주 사변’이 일제의 조작에 의한 전쟁의 시작이었음을 알았을만도 한데 여전히 사실 왜곡에 대한 사과나 변명 한 마디가 없다. 그라면서 “대단히 불운한 시국에 처하여 조선사람으로서의 명확한 인식과 각오를 가지고” 살아가라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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