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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승만에게 최고의 찬사와 최대의 축하를 보냄

제헌국회는 7월 12일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해서 17일에 공포했다. 7월 20일에 국회에서 치러진 대통령 간접선거에서 이승만 180표를 얻어 당선되었다. 동아일보 7월 21일자 1면에 실린 기사<대한민국 정부 대표 선출> 이렇게 시작된다.

동아일보<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1948.7.21)
불행의 인자인 38선을 타파하고 국권을 회복할 중대 사명을 부하한 초대 대통령에는 70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쳐온 우리의 최고 영도자 이승만 박사가 추대될 것이 이 민족의 염원이었고 또 자랑이었으니 이제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로 이것이 구현됨에 3천만의 감회는 더욱 해로운 바 있다.

1차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서 2차 투표까지 치러진 부통령선거에서는 이시영 133표로 당선되었다. 동아일보는 위의 기사와 같은 날짜 신문 1면 머리에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라는 사설을 실었다.

동아일보<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1948.7.21 )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3천만 민족이 다 같이 존경하고 지지하는 이박사를 국가의 대표요 행정권의 수반인 대통령으로 맞이하는 기쁨도 기쁨이려니와 도대체 민의에 의하여 대통령을 선출하고 또한 정무를 신탁한 예가 없던 우리로서 이 대통령선거야말로 민주주의 향유하는 역사상 처음 출발인 만큼 또한 감격이 크지 않을 수 없다. 개표를 완료하고 당선자를 발표하는 그 순간 국회의원의 감격은 다시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 희소식이 원외에 전해지자 가두는 환히에 넘치고 있다.

동아일보는 대통령에 당선된 이승만에게 최고의 찬사와 최대의 축하를 보냈다. 그러나 그날부터 겨우 13일 뒤에 이승만에 대한 ‘실망과 낙심’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사설을 내보내게 되리라고는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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