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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 '끔찍한 동의대 사건'

‘5·3 부산 동의대 사건’을 5월 4일자 동아일보 1면은 <용산 미군 골프장 내년 이전>이라는 4단 기사가 한쪽 귀퉁이를 차지한 것 말고는 온통 동의대 사건에 관한 것이었다. 머리기사는 <농성 대학생 방화 경찰 6명 소사 부산 동의대 피랍 경찰 구출 중 참사 중화상 11명 사망자 늘어날 듯 경찰 접근하자마자 기름통 바리케이드에 화염병>이었다. 취재에 한계가 있을 것이 분명한 초동단계서부터 화재가 학생들의 방화로 발생한 것이라고 단정한 기사였다. 경찰의 일방적 주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 분명했다. 처음에 그렇게 보도하면 다른 진실에 접근하기가 어려울뿐더러 다른 진실이 나와도 보도를 망설이게 된다.

동아일보<농성 대학생 방화 경찰 6명 소사>(1989.5.3)

1면은 그밖에도 <동의대에 휴교령>, <청와대 긴급 치안장관회의 대학소요 스스로 해결 못하면 정부 개입><노 대통령 오늘밤 9시 특별담화><조 치안본부장 사의>등 동의대 사건 관련기사로 도배 되었다. 사회면 머리에는 <대학 폭력 공권력 투입 강경 진압>이 올랐다. 이 기사 바로 밑에는 <전경·피해자 유족 농성 “장비 없이 무모한 작전 지시로 희생”항의>라는 3단 기사가 나왔다. 부산시경 기동대 전경과 피해자 가족 등 1백여 명이 “방위장비도 없이 무모한 작전 지휘로 희생이 났다”면서 “이 같은 상황 아래에서는 더 이상 근무할 수 없다”며 연좌농성을 벌였다는 것이다.


<끔찍한 동의대 사건>이란 사설도 마찬가지였다. 처음부터 학생들의 방화 때문이었음을 확신하는 듯했다.

동아일보<끔찍한 동의대 사건>(1989.5.4 )
또 3일 새벽 부산 동의대 시위 현장에서는 시위 학생들의 방화로 출동 중인 경찰 6명이 불이 붙은 도서관 건물에서 소사, 순직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는 시위 현장의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한 부작위식 화염병 투척이 아니라 특정인을 납치 감금해 놓고 이에 방화하는 행동이어서 살인행위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