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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를 '범인'과 '테러리스트'로 매도하는 동아일보

동아일보는 반만은 바로 항일이라고 보았다. 만주국은 일제 관동군이 세운 괴뢰정부였다. 그래서 국제사회는 만주국 독립을 승인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도 동아일보는 일본제국의 입장에서 만주 독립을 지지하면서, 이청천 같은 독립운동가들이 재만 동포의 도움을 받아 만주국을 공격하려는 계획을 불순하게 보았다.


김구를 ‘테러리스트’로 매도 했다. 1934년 8월 31일자 조간 2면 머리에 <김구 등 각파 규합 반만항일을 개시 중0호조회를 조직하고 폭동반 조선에 잠입설>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동아일보<김구 등 각파 규합 반만항일을 개시>(1934.8.31)
[봉천] 모 기관에 달한 정보에 의하면 남경에 있는 김구 일파는 남경 정부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는 조선인 민족주의자로 현재 중국 항주의 의열단장 김원봉, 사천의 유동열, 남경의 이청천 등의 각파를 규합하여 주0호조회를 조직하고 (중략) 반만항일의 적극적 운동에 착수하여 벌써 그 선봉은 만주와 조선에 잠입하여 폭동 등의 공작을 개시한 모양이라 한다. (중략) 조선 안을 소란케 하고 대관 암살의 테러 음모가 있다고 보아 취조를 계속하는 일방, 연루자 수사를 엄중히 행하고 있다.

935년 4월 17일자 석간2면 기사<불경 사건의 중대범, 서서에 유치 중 탈주, 범인은 만주에서 잠입한 정봉학>

1935.4.17<불경 사건의 중대범, 서서에 유치 중 탈주>(1935.4.17)
지난 14일 밤 10시 12분 시내 서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유치 중이었던 불경 사건의 범인 정복학(36)을 취조코자 유치장 문밖으로 끌어냈을 때 돌연탈주한 사람이 있었는데 이래 게재금지처분을 당하고 있다가 금일 장단에서 체포되어 해제되었다.(중략) 동 범인은 만주에서 생장하여 조선에는 국적이 없고 만주에서 모종 운동에 참가하여 활동하다가 이번에 잠입한 것이라 한다.

동아일보는 정봉학을 일제의 시선으로 보도했다. 독립운동가 정봉학을 ‘불경 사건의 범인’으로 취급했다. 계속해서 독립운동가들을 ‘범인'으로 다뤘다.


5월 7일자 석간 2면 기사<전율할 정보! 일만 요인 00목표로 테러단 만주 집중>를 실었다.

동아일보<전율할 정보! 일만 요인 00목표로 테러단 만주 집중>(1935.5.7)
[안동현] 번무기를 앞두고 남경 정부의 밀령을 받은 반만 항일분자와 조선00단원과 중국공산당원의 암중 활동은 더욱 격렬하여 가는 중 최근에는 일만 요인의 암살 또는 철도 파괴 등의 테러공작 등의 음모로 각파의 당원 백여 명이 만주국 내에 침입하여 여러 가지로 음모를 하고 있다고 한다. (생략)

남경정부는 남경국민정부를 말하며 1927년에 중화민국의 장개석이 남경시를 검정으로 두었던 국민당 정부이다. 당시 장개석은 조선독립군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 동아일보는 남경정부를 불순세력으로 전제하고 이 기사를 쓴 것이다. 만주의 괴뢰정부를 옹호하는 동아일보가 이미 철저하게 일제의 홍보매체로 전락했음을 입증한 기사이다. 전율스러운 것은 테러단의 출현이 아니라 동아일보의 친일 논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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