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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은 '언론권력’을 견제 · 감시하는 대표 언론시민단체입니다 1984년 창립 이후 민언련은 지속적인 시민언론운동을 전개하며 언론 민주화를 이끄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미디어 감시, 미디어 정책 제안, 미디어 대중 강좌 등 언론개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6천 민언련 회원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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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 학생들을 '북괴동조세력'으로 몰아가는 동아일보

1986년 10월 28일 오후 건국대 민주광장에 전국 29개대 학생 1천5백여 명이 모여 ‘전국 반외세·반독재 애국학생투쟁연합발족식’을 열었다. 그들이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1천5백여 명의 경찰이 최루탄을 난사하여 밀려들었다. 학생들은 경찰에 쫓겨 본관 등 건물들로 피신해 농성에 들어갔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안전한 귀가를 보장하면 자진 해산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경찰의 철수를 요구했으나 경찰은 그것을 묵살했다. 검찰은 10월 29일 그 사건을 서울지검에서 직접 수사할 방침이여 농성학생 전원을 연행,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그날 사태를 사회면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등 검·경 중심으로 관련 기사와 속보를 계속하면서 학생들을 ‘북괴의 동조세력’으로 몰아간 유인물 분석 내용을 ‘유령’기자의 기사로 보도했다.

동아일보<최류탄 물 세례... 연행작전90분>(1986.10.31)

동아일보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경찰의 학생 연행 작전을 사회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11월 1일자에는 <폭력 친공은 안된다>라는 사설을 통해 학생들의 좌경화와 경찰의 과잉 진압을 동시에 비판했다.

동아일보<폭력 친공은 안된다>(1986.11.1)
어떤 경우에도 이 나라의 앞날을 이끌어갈 젊은이들인 학생과 경찰이 정면으로 맞붙어 서로 증오의 대상으로 대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일부 학생들의 친공좌경 성향이다. 북한의 생경한 선전 문국를 그대로 옮긴 구호나 대자보가 나붙고 6·25를 ‘민족해방전쟁’으로 보고 ‘반공이데올로기 분쇄투쟁’을 선언하는 데까지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