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 정부만으로 전 조선을 대표'한다고 주장

조선일보는 1948년 2월 19일자 1면에 <북조선 정권 수립설을 듣고>라는 제목으로 사설을 실었다.

동아일보<북조선 정권 수립설을 듣고>(1948.2.19 북조선 정권 수립설을 듣고)
작일 내외의 보도는 북조선인민공화국 선포설을 전하고 있다. 북조선 정권의 존재는 그 선포 유무를 막론하고 이미 단독정권의 형태를 가지고 있음이 기정사실이다. 이것이 민족진영과 공산당 합작의 형식이었던 해방 직후와는 완전히 변모한 것으로 조민식 씨 퇴장과 거의 때를 같이하여 공산당 독재로 화하고 말았다. 이 정권이 이만치 진전되기까지에는 무력을 배경으로 한 탄압과 강제가 무수히 있었던 것은 월남동포들이 이구동성으로 증언하는 바이다.

이 사설은 북조선에 단독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남북이 완전히 분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하고 있다. 유엔이 ‘우리 문제를 취급’하고 있기 대문이란다. 유엔에 가입한 57개국 가운데 압도적 다수가 미국이 제안한 ‘남한 단독총선거’를 지지한 결과를 보고도 남과 북에 각각 다른 정권이 들어서도 분단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의 근거를 어디서 찾겠다는 것인가? 그리고 ‘북조선 정권 출현설’이 통일을 향한 과도적 단계라고 주장하는 조선일보의 기대가 허망한 것이었음은 그 뒤의 역사가 여실히 보여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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