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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선언 "북의 체제와 이념이 주도하는 통일"이라는 부정적 인식 주는 조선일보

2000년 6월 13일~15일까지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1948년 남에 대한정부, 북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수립된 이래 남과 북의 정상이 처음으로 만나는 것이라서 나라 안팎에서 평양으로 눈길이 쏠렸다. 6월 14일 오후 대한민국 대통령 김대중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장 김정일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단독 2차 회담을 갖고 5개항의 <남북공동선언>을 채택했다.


* 남북공동선언 5개 합의사항

1)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 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이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해 나가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올해 8.15에 즈음하여 흩어진 가족, 친척 방문단을 교환하며 비전향 장기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인도적 문제를 조속히 풀어나가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경제협력을 통하여 민족 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 문화, 체육, 보건, 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여 서로의 신뢰를 다져나가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이상과 같은 합의 사항을 조속히 실천에 옮기기 위하여 빠른 시일 안에 당국 사이의 대화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조선일보, <사설/조선일보는 길들여지지 않는다>(2000.07.11)


조선일보는 <남북공동선언>에 대해 "통일이 북의 체제와 이념이 주도하는 통일이라면 우리는 목숨을 걸고 그런 통일에는 반대한다"며 북한 주도의 통일의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또한 조선일보는 항간에 떠도는 소문 중 하나인 "조선일보가 남북문제에 '걸림돌'이라고 주장하는 허황된 목소리가 있다"고 말하며 "물론 조선일보가 입을 다물어주면 편한 일이 있을 것이다. 우리도 입 다물고 눈 감으면 평양도 가고 금강산도 가고 백두산도 갈 수 있고 또 남쪽 일부 서클에서 '왕따'를 면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라며 자사가 왕따를 자처하면서까지 "조선일보는 신문의 생명인 비판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남쪽 권력에든 북쪽의 권력에든 분명히 할 말은 하고 살아갈 것"이라며 자신들의 통일 정체성을 내세우고 있다.

조선일보의 사설은 <남북공동선언> 2항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이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해 나가기로 하였다"의 선언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북의 체제와 이념이 주도하는 통일"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남긴 것이다. 또한 조선일보는 '북한을 비판했기 때문에 탄압을 받는 것'처럼 쓰며 여론을 유도했다. 조선일보는 왜곡보도를 통해 '반통일' 논조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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