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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사 발표 전문'을 그대로 받아쓰는 동아일보

1980년 5월 31일 신군부 계엄사는 10일 동안 국민을 상대로 살육전을 벌인 이른바 ‘광주 사태의 전모’를 발표하고 민간인 1백 44명, 군인 22명, 경찰 4명 등 1백70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1백27명, 군인1백9명, 경찰 1백 44명 등 3백80명이 부상했으며, 총 1천7백40명을 연행했다고 발표했다.

동아일보<광주사태 사망 170명>(1980.5.31)

동아일보는 같은 날짜 1면에 계엄사의 발표를 주요 기사로 보도했으나 해설이나 사설을 싣지 않았다. 차마 조선일보처럼 ‘계엄군의 자제’를 칭송하거나 ‘군보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사설을 게재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동아일보 역시 광주항쟁에 관한 계엄사의 발표 전문을 그대로 받아썼다. 그 발표 안에는 광주시민이 ‘폭도’로, 광주 항쟁이 ‘난동’ 혹은 ‘폭동’으로 되어 있었다. 또 광주 항쟁의 배후를 ‘북괴의 간첩과 김대중’으로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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