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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서명운동 탄압하는 전두환을 '융통성을 보인것'으로 평가

개헌서명운동에 대한 탄압은 갈수록 강화됐다. 그러나 그 야만적인 공권력행사에 관한 언론의 비판적 논조는 보이지 않았다. 검찰과 경찰은 2월 13일, 14일에 신민당사에 민추협 사무실 등을 봉쇄하는 등 탄압을 강화하고, 전국 1백11개 대학에 대한 야간 수색 등을 통해 수배학생들을 체포하는가 하면 개헌서명 유인물들을 압수했다.


그렇게 정국이 뜨거워지자 전두환은 2월 24일 민정당과 신민당 등 3 당 대표를 청와대에 초치해, “89년에 헌법을 개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와 대통령 직속의 헌법특별위원회를 구성, 검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그 날짜 1면 머리에 <89년에 개헌>이라는 제목으로 그 기사를 보도한 데 이어 2월 25일자 2면에 해설과 사설을, 3면에 전두환과 3당 대표들 간의 대화 내용을 실었다. 2면 해설기사는 전두환이 ‘상당한 융통성을 보인 것’으로 평가했고 사설은 전두환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헌법문제를 원내에서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아일보<시국심각성인식 여 융통성>(1986.2.25 )
기존의 「정치기준」으로는 상당한 「융통성」을 보인 것으로도 이해된다. 사실 여권에서는 이러한 「융통성」이 야권에 의해 「약세」로 해석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없지 않은 것 같다. 결국 그러한 조심스러운 우려 속에서도 이날 정부여당의 새로운 정국운영의 기조가 야권에 통보됐다는 것은 현재 전개되고 있는 시국의 심각성 때문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동아일보<헌법 원내 서 대화로>(1986.2.25)
정국이 어려운 고비를 겪을 때마다 하나의 전기를 마련하곤 했던 청와대의 정당대표 회동이 24일 다시 열렸다. 특히 이번 회동은 2·12 개헌서명운동을 계기로 야권과 전투경찰이 가두에서 격렬한 몸싸움까지 벌인 파국 직전의 상황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전두환의 ‘개헌 꼼수’가 공감을 받을리 없었다. 신민당은 3월 8일 헌법개정추진위원회 서울시지부 현판식을 11일 열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나섰다. 동아일보는 3월 8일자 2면사설<여야 입장의 공식화>에서 여전히 ‘원내 대타협’을 요구하는 주장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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